민간의 자발적인 기부와 자원봉사로 국가유공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가득찬(饌) 보훈밥상’ 1호점이 부산에서 운영 중인 가운데, 새로운 단체가 참여한 2호점이 서울에서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국가보훈부는 “국가유공자 예우와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 중인 ‘가득찬(饌) 보훈밥상’ 2호점에 (사)다일복지재단 산하 ‘밥퍼 나눔운동본부’가 참여하기로 하고, 오는 6일(월)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 밥퍼 나눔운동본부에서 2호점 개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호점 개시 행사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사)다일복지재단 최일도 목사와 국가유공자 등 3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일도 목사는 6·25전쟁 켈로부대 산하 8240부대 대대장 출신의 참전유공자 고 최희화* 님의 아들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참전유공자의 자녀가 또 다른 국가유공자들을 예우하고 보답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 고 최희화 대대장은 6·25 전쟁 당시 첩보부대의 대대장으로 활동했던 공로를 인정받아 켈로부대원 최초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음(2013년). 고 최희화 대대장이 속한 켈로부대는 비정규군으로 참전사실 자료가 없어 ‘이름없는 영웅‘으로 불렸으나, 정전 60주년을 맞아 공개된 기록물을 통해 공로가 알려지게 됨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월남전 참전유공자 고 박순유 중령의 아들 박민식 장관과 6·25참전유공자의 아들 최일도 목사가 참석한 국가유공자들에게 직접 밥상을 차려드릴 예정이다.
밥퍼 나눔운동본부는 앞으로 식사를 위해 방문하는 국가유공자에게 전용 카드를 제작해 지급하는 한편,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아침과 점심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국가를 위한 헌신을 책임지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민간을 비롯한 우리 사회 전반에서 국가유공자분들을 예우하고 보답하는 일상 속 보훈문화가 자리 잡을 때 ‘일류보훈’이 구현될 수 있다”면서 “작지만 따뜻한 밥 한끼에 담긴 정성이 많은 국가유공자와 국민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각계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가득찬(饌) 보훈밥상’ 운동은 지난 6월, 생활고로 반찬을 훔친 6·25참전용사 사건이 계기가 되어 추진된 것으로, 지난 9월 부산지역 봉사단체인 부산연탄은행이 첫 주자로 나서 매주 금요일 부산보훈회관에서 국가유공자들에게 점심 도시락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