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은 1,500년 전부터 약재로 이용돼 온 자원식물인 층층갈고리둥굴레의 국내 자생지를 서해 5도 지역에서 새롭게 발견했다고 밝혔다.
층층갈고리둥굴레는 한반도 북부와 중국, 몽골, 러시아 등지에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예로부터 원기 회복과 체력 증강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황정(黃精)이라는 이름으로 약재로 이용돼 왔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2022년부터 서해 5도 지역의 산림생물종 분포 조사를 진행해오던 중, 인천 옹진군 소청도에서 층층갈고리둥굴레를 발견했다. 이후 추가 조사를 통해 소청도와 덕적도, 대청도 등 서해 5도 지역에서 층층갈고리둥굴레 자생지가 10여 곳 이상 확인됐다.
국립수목원은 이번 층층갈고리둥굴레 자생지 확인으로 도서 산림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자원식물 활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층층갈고리둥굴레에 대한 추가 연구를 통해 유용물질 추출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국립수목원 신현탁 과장은 “이번 발견은 도서 산림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자원식물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도서 산림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다양한 생물종을 발굴하고 보전하겠다”고 말했다.